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경선 2강 진출에 실패하고 탈당 의사를 밝히자,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너무 고통스럽고 안타깝다. 홍준표 후보님의 결단이 오늘의 작별이 아닌 내일을 위한 쉼표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29일) 밤 SNS에 글을 올려 "홍준표 후보는 평생을 정의로움의 길을 걸으셨던 분이다. 불의에 굴복함이 없었고 국민 앞에서는 누구보다 소탈하고 인간적이었다"고 썼습니다. 이어 "30여 년간 정치의 길을 걸으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오신 삶의 경륜은 지금 대한민국의 혼돈을 바로잡는 데 반드시 쓰여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비서실장으로 더 잘 모시지 못한 죄송함을 오래 가슴에 새기겠다"며 "끝까지 보필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그 무엇보다 홍준표 후보님의 열정과 의지가 국민께 닿지 못한 점에 참담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홍 후보가) 어느 자리에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다시 역할을 해주실 것임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준표 캠프 활동을 마무리한 김 의원은 김문수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오늘 오전 10시에 진행된 지지선언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