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분위기 반전 / 망언집 대결 / 불난 집에 부채질

2025-05-11 19:39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Q. 박자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이야기하는 겁니까.

서로 물고 뜯었던 두 사람 사이 분위기, 그야말로 영화같은 반전입니다.

단일화 놓고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듯 했던 두 사람인데, 어젯밤 김문수 후보 확정으로 일단락 되니 분위기 급변한 겁니다.

[한덕수 / 당시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지난 8일)]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는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한덕수 / 당시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지난 8일)]
"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해요?"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8일)]
"다 돈 1억씩 내고, 또 통과하면 1억을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랐습니다. 그런 사람한테 난데없이 나타나서…"

[한덕수 / 전 국무총리(오늘)]
"우리 포옹 한 번 더 할게요."

[한덕수 / 전 국무총리 (오늘)]
"자 우리 모두 한 번 박수!"

Q. 짧은 시간에 참 격랑같았던 두 사람 사이에요.

진짜 풀린 건지, 아니면 풀려야 했던 건지는 본인들만 알겁니다.

향후 본선에서 실제 한 전 총리가 뭔가 도움에 나서는지가 가늠자가 될 것 같네요.

Q.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또 대결이 있습니까?

이번엔 망언집 대결입니다.

지난 3월 국민의힘이 먼저 이재명 후보 발언 138개 모아서 망언집으로 발간했던거 기억나시나요?

오늘 이재명 후보 캠프도 김문수 후보 확정된 다음 날, 김문수 망언집을 공개한 겁니다.

Q. 내가 뭘 잘한다 보다는, 서로 망언했다 대결인거네요.

김 후보 망언집에는 15년전 발언이 소환됐습니다.

한 강연에선 당시 최고 인기였던 걸그룹 소녀시대를 두고 "쭉쭉빵빵"이다, 또 다른 석상에선 고전소설 언급하며 구체적인 성적 묘사했다며 민주당 쪽에서 상기시킨거죠.

역사관은 물론 대통령 탄핵 국면의 발언까지 망언으로 소환됐습니다.

이 발언들이요.

[김문수 /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지난해 8월)]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

[김문수 /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2월)]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 중의 하나예요."

[김문수 /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2월)]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입니다."

Q. 이재명 후보 망언집엔 어떤 발언 들어가있나요.

이재명 후보 망언집에는 재판 관련 발언이나, 현장에서의 발언들이 소환됐었죠.

[이재명 / 당시 경기지사(2018년 12월)]
"세월도 다 지나버렸고 (김병량) 시장님은 돌아가셨고…변론 요지서를 하나 보내드릴게요. 그때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 번 기억도 되살려 보시고."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022년 울산)]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 보복을 공언하느냐,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놓았다가 나중에 몰래 하지."

[이재명 / 당시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지난해 인천 계양을)]
"1번 이재명! 설마 2찍? 2찍은 아니겠지?"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일부 의원들이 검찰과 짰다는 취지의 발언도요.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월, 유튜브 매불쇼)]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 당내에서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면서 나한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이런 걸 맞춰보니까 이미 다 짜고 한 짓이거든요."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의 부채질 말하는 건가요.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 국면을 빨리 끝내고 싶을 것 같지만, 민주당은 그럴 마음이 없어보입니다.

계속 언급하며 부채질로 불씨 키우려는 거죠.

Q. 오늘도 뭐가 있었나보죠?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김민석 / 민주당 선거대책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오늘)]
"후보교체 정당쿠데타를 배후 조종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당적 박탈하고 재구속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국민의힘 단일화 이슈 계속 부각하는 겁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름이 똑같은 민주당 의원은 시민들이 항의한다며 오늘 지역구 현수막을 철수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상대편의 약점이다 싶으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공격,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내일부터 그 수위는 더 올라가겠죠. (대선전쟁)

박자은 기자jadool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