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계엄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언급하며 첫 공식 사과한 것입니다.

김 후보는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비상계엄에 공식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계엄으로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신다. 수출 외교 관계 등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계엄 선포 과정에 참석했더라면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란 뜻도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비상계엄의 방식이 아니라 여야 간 잘못된 것은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설득을 통해서, 인내를 통해서 항상 민주주의를 완성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과 인내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도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당을 나가게 된 과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당을 나가게 된 과정에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만나게 되면 제가 앞으로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대화를 나누고 돌이켜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라며 “우리 당과 정책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3자 구도보다는 양자 구도가 적절하다며 이 후보와 단일화 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따로 나눠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되는 건 이 후보도 전혀 원하지 않는 것일 것”이라며 뭉쳐야 이긴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