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베네수엘라인 35만 명 추방 위기…美 대법원, 보호조치 해제 허가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명령으로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마이케티아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대법원은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임시보호지위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체류하는 베네수엘라 국민 약 35만 명이 추방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1990년 도입된 임시보호지위(TPS) 제도는 내전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모국으로 안전하게 귀국할 수 없는 경우 해당 국가 출신의 미국 체류자에게 특별한 이민 지위를 부여하는 정책입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정치 불안을 이유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승인한 임시보호지위 적용 기간을 2026년 10월까지 연장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2월 베네수엘라를 임시보호지위 국가에서 제외했습니다.

앞서 1심·2심 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TPS를 연장할 것을 명령했으나 연방대법원은 이날 이런 연장 조치를 중단키로 결정했습니다.

홍성규 기자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