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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LP 가스통 앞에 푸드트럭…불법과 합법 사이

2025-05-20 19:30 사회

[앵커]
공원마다 자리 잡은 푸드 트럭, 여기서 파는 음식을 사먹으려고 일부러 찾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 푸드 트럭. 합법일까요? 불법일까요?

그 경계에 있는 푸드 트럭의 실태, 곽민경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차 없는 잠수교를 걷는 축제가 한창입니다.

산책 나온 시민들 손에는 금방 만든 따끈한 음식이 들려 있습니다.

바로 옆 푸드트럭에서는 불맛을 입힌 스테이크, 동글동글 타코야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곱창과 케밥, 핫도그까지 트럭마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지호 / 서울 성동구]
"음식이 다양하고 이렇게 탁 트인 공간에서 바람 쐬면서 먹을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원래 이곳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건 불법이지만 축제 때만 허용됩니다.

상인들은 반갑습니다.

[박상현 / 푸드드럭 장사 3년차]
"저희는 항상 이런 행사가 있으면 너무 좋죠. (장사) 기회도 많이 없을뿐더러 모집하는 차량은 적다 보니까…."

푸드트럭을 찾는 시민들이 늘면서 아예 지자체가 '푸드트럭존'을 만들어 관리하는 곳도 있습니다.

서초구는 지난 2017년 불법 노점상을 모두 푸드트럭으로 바꿨습니다.

[푸드트럭 상인]
"이렇게 해 주니까 손님들 먹고 살기도 좋고. 없는 사람들 먹게 살게끔 해줘야지. 자꾸 없애려고만 하면 어떻게 해."

하지만 여전히 불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푸드트럭이 많이 모이는 여의도 한강공원을 가봤습니다.

이렇게 푸트트럭 장사가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푸드트럭 운영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실제로 이 쪽으로 와 보면 한 켠에 특별 단속 현수막까지 붙어 있습니다.

서울시 조례상 한강공원의 경우 차량에서 음식을 파는건 불법입니다.

안전 때문입니다.

불을 써서 음식을 조리하는 푸드트럭 뒤에 LP 가스통이 놓여있는가 하면 쉬지 않고 작동 중인 발전기와 인화성 물질도 보입니다.

바로 옆에서 흡연하는 상인도 포착됩니다.

[푸드트럭 상인]
"장사한 지가 여기서 뭐 10년이 넘었는데 다."

[푸드트럭 상인]
"(장사한 지) 5년 넘었죠. 이제 여기가 관광지가 됐어요. 이 먹거리가 있기 때문에 놀러 오는 거거든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놓인 푸드트럭.

상인들의 생계를 보장하면서도 위생과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송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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