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370억 들였는데…‘선거 공보물’ 봉투째 쓰레기통

2025-06-02 19:31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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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때마다 집집이 발송되는 선거 공보물, 300억 넘는 세금이 들어가는데, 효용성은 의문입니다. 

뜯어보지도 않고 버려지기 일쑤인데요.

정경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입니다.

선거공보물이 봉투째 버려져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 우편함에도 전체 세대 절반에 가까이 선거 공보물이 꽂혀 있습니다. 

대선 본투표 하루 전인데도 뜯지 않은 선거공보물들이 우편함에 그대로 꽂혀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위해 만든 선거 공보물은 총 2400만 부. 

공보물을 유권자에게 배송하는데 편성한 예산만 370억 원에 이릅니다. 

유권자들은 온라인으로 선거 공약을 볼 수 있어 종이 공보물을 안 찾게 된다고 말합니다. 

[김연수 / 서울 마포구]
"굳이 열 필요성을 못 느껴서. 인터넷에 이미 정보가 있고 바쁘기도 하고"

[김영희 / 서울 마포구]
"아깝잖아요. 거의 안 보고 그냥 봉투째 버리는 사람도 많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선거공보물 발송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며 "공직선거법에 공보물 제작이 명시돼 있어 제작을 멈추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경은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구혜정

정경은 기자g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