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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만에 또 밀림 사고…비탈길 결국 통제
2025-06-10 19:2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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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 주택가에서 이틀 간격으로 차들이 비탈길에 밀려 같은 건물을 들이받았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얼마 안돼 또 같은 사고가 났습니다.
구청이 뒤늦게 조치에 나섰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깜빡이며 멈춰선 승합차.
뒷바퀴는 도로를 이탈해 부서진 벽돌 위에 떠 있습니다.
비탈길에서 마주오던 차를 만나 잠시 멈춰섰다가 그대로 밀려 건물과 충돌했습니다.
이 빌라 건물에선 이 사고 14시간 전에도 다른 승합차가 같은 사고를 냈고, 다시 이틀 전에도 마을버스가 비탈길에서 밀려 건물을 들이받았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음]
“잠을 못자요. 불안해가지고.”
구청에 따르면 차량 밀림 사고가 난 오르막길의 상승 각도는 약 10도.
경사도 기준 17% 수준으로 현행법이 허용하는 도로 최대 기울기입니다.
차량으로 사고가 난 비탈길을 올라봤습니다.
엔진 회전수가 순식간에 치솟고 평지와 달리 뒷자리에선 도로가 거의 안 보일만큼 시야가 좁아집니다.
구청은 어젯밤부터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도로에 홈을 파는 미끄럼 방지 작업을 진행 중 입니다.
주민들은 올해 4월부터 민원을 넣었지만 구청 대처가 늦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근 주민]
“사고의 위험이 있을 거다라고 계속 서대문구청에 얘기를 했죠. 근데 우리 책임 아니다.”
도로 밀림 방지 공사는 사흘새 세 건의 사고가 난 뒤에야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김기범
영상편집:형새봄
장호림 기자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