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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서 금괴 우수수…체납하고 적반하장
2025-06-10 19:28 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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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체납자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돈을 숨기는 수법도 갖가지입니다.
등산 배낭에 금괴를 넣고 다니거나, 수표 다발을 쓰레기 더미 속에 숨기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과세당국의 단속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양도세 수억 원이 밀린 자산가 집에 국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수상한 물건이 들어있는 등산용 배낭이 발견됩니다.
CCTV에서 체납자가 자기 몸처럼 애지중지하던 바로 그 배낭입니다.
[국세청 직원]
"어? 비닐봉지."
뜯어보니 수억 원대의 금괴가 쏟아져 나옵니다.
[국세청 직원]
"어! 금이다. 우와!"
거짓 세금계산서로 수억 원을 탈루한 사람의 집에서 발견한 쓰레기 더미입니다.
무심결에 들춰본 신문지엔 수표 수천 장이 섞여 있습니다.
모두 5억 원어치입니다.
일부 체납자는 소리를 지르고 위협하며 수색을 방해합니다.
[고액 상습체납자]
"너희 XXXX 진짜, 뭐?"
배우자에게 재산을 넘기고 위장이혼을 하거나 종교단체에 기부해 재산을 빼돌리는 꼼수도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고액 상습체납자 710명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개인 최대 체납액은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안덕수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710명의 총 체납 규모는 1조 원이 조금 넘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 고액 상습체납자에게서 걷힌 세금은 2조 8000억 원.
국세청은 현장 조사를 강화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조사대상을 더욱 정밀화해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혜진
안건우 기자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