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의선 덮친 사다리차…운전자 음주 적발

2025-06-13 19:3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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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경의중앙선 선로 위로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출근 시간대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사다리차 운전자, 음주운전을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동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삿짐 사다리차가 중심을 잃더니 옆으로 쓰러집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도망칩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아파트에서 사다리차가 40미터 가량 사다리를 펼쳐 올리던 중 선로 위로 쓰러졌습니다.

[임봉식 / 목격자]
"(사다리차가) 쓰러지면서 고압선 일부가 끊어져 가지고 위에서 보면은 그 노란 선이 세 가닥이 출렁하더라고요."

넘어진 사다리는 선로 반대편 주택 옥상까지 덮쳤는데요. 

태양광 패널이 부서진 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열차 전기 공급선에 문제가 생겨 서울역에서 행신역 사이 열차 운행이 사다리차를 치우는 5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사고 당시 열차에 있던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이동해야 했습니다.

[최억식 / 경의중앙선 승객]
"(열차 운행 중단으로) 너무 불편하죠. 원래 서울역으로 가면 25분 정도 걸리는데 저기 용산으로 돌아가면 한 40분 걸려요."

경찰은 사다리차 운전자에 대해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어젯밤 8시쯤 소주 한 병을 마셨다"며 "사다리차 연식이 오래됐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를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김래범 홍웅택
영상편집 : 조아라

김동하 기자hd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