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푸틴, 3년만에 전화통화…우크라·이란 문제 논의

2025-07-02 11:29   국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출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현지시각 1일, 2022년 9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만 해도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2023년 들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 지지로 돌아서며 러시아와 거리를 둬 왔던 바 있습니다.

양국에 따르면 통화는 약 2시간 이어졌으며, 두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위기상황을 논의했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은 서방 국가들 정책의 직접적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이 포괄적이고 장기적이어야 하며,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새로운 영토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원칙적인 접근 방식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가능한한 빨리 휴전 협정이 체결되고 분쟁의 지속 가능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되어야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중동 지역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는데,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중동을 포함해 평화와 안보를 지키고 세계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란의 평화적 원자력 개발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의무를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언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용성 기자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