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北, 러시아 ‘판치르’ 평양 방어에 이미 사용 중”

2025-07-02 11:34   국제

 러시아 '판치르 S-1' (사진출처: X)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방공 무기체계 '판치르 S-1'을 이미 평양 방어에 활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각 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현지매체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번째 판치르는 이미 평양에 설치돼 수도 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 인력들을 재교육하고 있고 곧 북한이 이 기술들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어로 '갑옷'이라는 뜻의 판치르는 대공 기관포와 지대공 유도미사일 등을 결합한 러시아 대표 방공무기로 레이더 시스템을 토대로 순항미사일이나 드론, 항공기를 탐지해 요격할 수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방공 무기입니다.

최신 버전의 경우 사거리는 40km 이상으로 추정 가격은 약 1500만 달러, 한화로 약 203억 4300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일 등 11개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꾸린 다국적체재모니터링팀(MSMT)이 지난달 29일 발간한 대북제대 위반 사례 보고서에서도 최소 1대의 판치르급 전투차량에 북한에 전달됐다고 공개된 바 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이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대가로 러시아의 무기체계와 군사기술을 지원 받으며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지난달에는 러시아가 북한에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무인항공기)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