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하면 악어 기다린다”…트럼프, 이민자 수용소 방문

2025-07-02 19:22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불법 이민자 단속을 약속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지은 불법 이민자 수용소를 찾았습니다.

주변에 악어가 득실돼 탈출은 어려울 거라며 이곳에 수감될 불법 이민자들에게 엄포를 놨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방에 철조망이 쳐져 있고 그 안에 2층 침대 여러 대가 빈틈없이 붙어있습니다. 

마치 창고형 매장을 연상케 하듯, 넓은 공간에 이런 구조물이 줄지어 펼쳐져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수용소 주변은 열대 늪지대로 둘러싸여 있고, 야생 습지에는 악어를 포함한 각종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에 새로 조성된 약 3000명 수용 규모의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 모습입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로 불렸던 샌프란시스코 '앨커트래즈' 감옥의 명칭을 빌려 와 '악어 앨커트래즈'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곳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변이 악어로 둘러싸여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탈옥을 시도한다면 어떻게 악어를 피해 도망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줄 것입니다. 직선으로 달리지 말고 이렇게(지그재그로) 달리면 생존 확률이 1% 높아질 것이라고요."

불법 이민자 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미국 국토안보부도 이민세관단속국 모자를 쓰고 있는 악어 무리 사진을 공개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원조' 앨커트래즈 감옥도 62년 만에 재개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히는 등 강경한 이민정책을 위해 불법 이민자 수용 시설을 전국 곳곳에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정다은 기자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