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어제(3일) 오후 9시 57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이날 오전 특검에 출석한 지 약 12시간 만입니다.
김 전 수석은 서울고검 청사를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계엄 선포문 이야기를 꺼낸 것인가', '안가회동에서 비상계엄 사후 대책을 논의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핵심 법률 참모였던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과정과 사후 선포문이 작성됐다 폐기된 경위, 대통령 안가 회동에 관한 의혹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모임에는 김 전 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모두 단순 친목 모임이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모임이 계엄의 불법성을 확인하고, 계엄 선포문 작성과 서명을 통해 향후 법적 요건을 충족시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도 불러 윤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등을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