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진숙, 청문회 중 받은 ‘동문서답’ 쪽지

2025-07-17 19:5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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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무슨 쪽지를 받았어요?

A. '동문서답'하라는 쪽지입니다.

어제 청문회 중 이진숙 후보자에게 보좌진이 쪽지를 전달했습니다.

곤란한 질문엔 '동문서답'하라고요.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급한 제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모르시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답변해라>', 곤란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해라>… 장관님, 위에 이 (메모)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까?

[김영호 / 국회 교육위원장 (어제)]
그런 걸 왜 붙이셨어요? 끝나고 제가 다시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Q. 보좌진이 실제 그런 쪽지를 전달한 거에요?

A. 김영호 위원장이 실제로 확인했다는데요.

김대식 의원이 주장한 것과 거의 유사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요. 

Q. 대체 어떤 상황에서 그런 조언을 한 겁니까?

A. 김 의원이 말 꺼낸 시각은 밤 11시쯤이었는데요. 

쪽지가 건네진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습니다만 앞서 한 여당 의원이 보좌진 향해 이런 조언을 하긴 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주시는 <뒷자리에 앉아계시는 분들도 직무를 유기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장관 후보자께서 숙지가 안 돼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거 준비하라고 뒤에 계신 분들이 함께 합류해서 지금 인사청문회 준비하는 거 아닙니까?

Q. 후보자가 답 못하니 도와주라는 건데, 그렇다고, 국민들 앞에서 엉뚱한 답 하라고 조언을 한 거에요?

A. 얼마나 후보자가 답답했으면 보좌진이 이런 조언을 했을까 하는 말도 나왔지만, 잘못된 조언인 게 분명하죠. 

이 후보자 잘못된 조언 들었을까요.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자사고와 특목고 우리나라에 필요합니까, 필요 없습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어제)]
아….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보지 말고 이런 거에 대한 소신도 없고 그냥 읽어야 해요?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어제)]
...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어제)]
필요해요, 필요 없어요?

[이진숙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어제)]
네. 잘 알고 있지요.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모범답안 보시고 그렇게 커닝하시는데 좀 안쓰럽습니다.

다른 부처도 아닌 교육부 수장 후보자가 커닝 지적 받는 모습이 씁쓸합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 PD, 박소윤 PD, 이지은 A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성혜란 기자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