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8도…‘두겹 이불’에 펄펄 끓는다

2025-07-25 19:01   날씨,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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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더 덥다죠.

한반도 전체가 두 겹 이불을 덮고 있는 것과 같아서 뜨거운 열이 오도가도 못하고 펄펄 끓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이상연 기자가 더워도 너무 더운 이유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내일은 오늘 보다 더 뜨거워져 서울이 38도까지 오릅니다.

이 극한 더위의 원인, 바로 이중 고기압 때문입니다.

지금 한반도 상공엔 두 개의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기 중층부에선 북태평양고기압이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고, 상층부의 티베트고기압이 그 위를 덮으면서 마치 두겹의 이불을 덮은 것처럼 열기가 갇히게 된 겁니다.

여기에, 한가지 요인이 더 있습니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동풍이 불어오는데, 이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지는 이른바 '푄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그러면서 폭염이 주로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 올들어 처음이 아닙니다. 

7월 초 경기 광명의 낮기온이 40.2도 서울이 37.8까지 오르며 7월 상순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그때도 두 겹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 때문에 흩어졌던 건데요, 이번에도 주말 이후 기압계 변화에 따라 폭염이 계속될지 꺾일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때 만약 찬공기가 내려온다면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있어서 주말이후 날씨 예보에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이상연 기자love8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