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단전·단수 협조하라 했다”…소방청장 진술

2025-07-25 19:2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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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특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단전·단수 조치를 지시했는지가 핵심 쟁점인데요. 

소방관계자들로부터 그런 지시가 있었단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특검이 오늘 오전 10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이상민 / 전 행안부 장관]
"<단전 지시 혐의 아직도 부인하시는 입장이실까요>… <부하 직원들이 상반된 진술 내놓으셨는데> …"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소방청장에게 특정 언론사 건물의 단전, 단수를 지시한 걸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줄곧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이상민 / 전 행안부 장관(지난 2월)]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소방청장을 지휘하거나 어떤 지시를 할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본 쪽지에 단전, 단수 관련 내용이 적혀있어 소방청장과 통화한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 지시를 하진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회에서 다르게 증언했습니다.

[허석곤 / 소방청장(지난 1월)]
"경찰에서 (단전, 단수 관련해) 협조 요청이 있으면 협조해줘라."

허 청장은 그제 특검 참고인 조사에 출석해서도 같은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장관은, 공수처에서 1차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진 않았습니다. 

특검은 실제 단전 단수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데도,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조성빈

송진섭 기자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