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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8% 폭염…비켜간 2% 어디?
2025-07-27 18:5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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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전국이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내륙에선 딱 한 곳만 유일하게 폭염과 열대야를 빗겨갔습니다.
바로 강원 태백시인데요.
왜 그런 건지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700미터에서 흘러나온 지하수가 도심 개울을 따라 흐릅니다.
[현장음]
"시원해요!"
아이들은 첨벙첨벙 물가를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고, 근처에서 지켜보는 어른들도 얕은 물에 발음 담근 채 한적한 주말을 보냅니다.
낙동강과 한강이 시작되는 곳, 바로 강원도 태백에 있는 황지연못입니다.
이곳에서는 덥다는 소리를 듣기가 어렵습니다.
[신종용 / 강원 태백시]
"아무리 태백이 더워졌다고 해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5도 이상은 시원하니까. 에어컨이 저희 집엔 없거든요."
더위를 피해 태백을 찾은 관광객들도 에어컨 찾을 일 없이 야외에서 음식을 즐깁니다.
[김서진 / 서울 광진구]
"서울은 굉장히 더운데 여기는 좀 시원하다 왜 시원하지 이런 궁금증까지 느끼게 만들었어요."
태백에서는 지난 10년동안 열대야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오늘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며 지도가 새빨갛게 물들었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서는 태백만이 유일하게 폭염특보를 피해갔습니다.
태백시청 앞에 설치된 온도계입니다.
그늘 한점 없는 아스팔트 위인데요
오후 4시 현재 32도를 나타냅니다.
비슷한 시각 37도가 넘는 기온을 보인 서울과 비교하면 5도 정도 차이가 난 겁니다.
태백의 여름이 유독 시원한 것은 고도 때문입니다.
거주지 평균 해발 고도가 약 9백 미터로 서울 남산보다 3배 더 높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까지도 태백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정다은
배유미 기자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