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신고했지만…50대 여성 흉기 피살

2025-07-27 19:0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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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피해 여성을 수차례 스토킹해서 체포됐던 피의자가 석방 엿새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안쪽에 통제선이 보이고,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분주하게 드나듭니다.

어제 오후 5시 10분쯤 이 건물에 있는 노인보호센터에서 일하던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로 동료에게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60대 남성 용의자는 달아났습니다. 

[주변 상인]
"경찰 아저씨들 왔다갔다 하시는 거 봤어요."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약 2km 떨어진 수락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발생 17시간 30분 만에 지나던 등산객이 발견한 겁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은 같은 노인보호센터에서 운전기사 출신으로 지난 3월과 5월, 이달 20일에 숨진 여성을 스토킹해 세 차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숨진 여성의 집 근처에 찾아갔다가 체포돼 접근금지와 연락금지 명령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종 전과도 없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 석방됐고, 석방 엿새 만에 여성이 살해 당한 겁니다. 
     
경찰은 여성에게 긴급 신고용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지만, 범행 당일 접수된 신고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노인센터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혜린

홍지혜 기자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