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한 번도 힘들다는 탈북을 무려 두 번이나 감행한 김강우의 재탈북기를 들어본다.
이날 이만갑에는 탈북을 무려 두 번이나 실행에 옮긴 대범한 청년, 김강우가 직접 출연해 관심이 집중된다. 김강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수재였다는데. 심지어 어렸을 때부터 봐온 북한의 체제 선전과 선동 매체의 영향으로 직업 군인이 되어 충성을 다하는 것이 목표였던 모범생이었다고. 그런데 2009년 그의 마음이 송두리째 바뀌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 사건은 바로 북한 당국에서 단행한 화폐 개혁. 당시 대부분의 북한 중산층을 몰락시켰던 화폐 개혁으로 인해 그의 가족도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는데. 심지어 돈을 벌러 떠난 아버지가 ‘민족 반역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시신으로 돌아온 사건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여 충격을 더한다. 이처럼 참혹한 비극을 겪고 탈북을 결심하게 된 김강우의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결국 2016년 5월 김강우는 아버지의 사진 한 장을 품에 넣고 첫 탈북에 성공하는데. 그는 떠나면서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어머니를 다시 모시러 오겠다”며 약속을 했다고. 실제로 김강우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멘트 칠부터 비닐하우스 제작까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열심히 돈을 벌었다고 털어놓는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근속하며 ‘영업왕’으로 불리기도 했다는데. 자타사 요금제까지 다 외울 정도로 공부한 그의 진심이 통했는지 월 400만 원 이상을 벌었던 경험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한다.
그러던 어느 날 김강우는 우연히 은인을 만나게 되는데.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려고 온 남자의 말투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같은 고향 출신의 탈북민이었던 것. 심지어 그의 어머니는 무려 탈북 브로커 일을 하고 있었다고. 이를 알게 된 김강우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를 데려오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어머니의 탈북 날 김강우는 어머니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중국 장백현으로 마중까지 나가 있었지만 “탈북을 도저히 못 하겠다”며 패닉이 온 어머니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그는 자신이 직접 북한으로 넘어가 어머니를 모셔 와야겠다고 결심했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어머니를 위해 입북을 결심한 그의 사연을 조명해 본다.
그렇게 어머니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거침없이 압록강을 건넌 김강우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북한 경비대. 김강우는 군인과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어머니가 있는 마을로 도망쳐 무사히 상봉할 수 있었다고. 그러나 간첩이 침입했다는 소문으로 북한 국경 지역이 강력한 경계 태세를 갖추며 비상령을 발동하자, 김강우는 은신처로 산속을 택해 무려 22일 간 숨어 지냈다고 덧붙여 긴장감을 더한다. 오직 어머니를 위해 입북을 감행한 그의 숨 막히는 탈북기를 이날 방송에서 들어본다.
한 번도 힘들다는 탈북을 무려 두 번이나 감행한 김강우의 재탈북기는 8월 10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