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총 모양 가스분사기로 “머리에 구멍” 위협

2025-08-11 19:28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아파트 주차 문제로 이럴 일입니까.

이웃 주민을 실제 권총처럼 생긴 가스분사기로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머리에 구멍내겠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차에서 내린 아파트 주민이 무언가를 가리키며 말을 하자, 검은 옷을 입은 20대 남성과 이 남성의 아버지가 주민에게 다가갑니다.

호신용 삼단봉을 들고 있던 남성이 가방에서 권총 모양의 물건을 꺼내자 옆에 있던 아버지가 다급히 아들의 행동을 제지합니다.

[현장음]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남성이 권총 모양의 물건을 든 손으로 두 차례나 자신을 가리키자 주민은 112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경찰 신고]
"'총으로 죽여버린다'. '대가리에 구멍 내준다' 막 이런 소리 하고 있고."

남성의 아버지에게 '주차선을 잘 지켜달라'고 했더니 바로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주민]
"'(주차) 조심 좀 해주세요'라고 되게 공손하게 말했는데. 막 엄청 흥분하더니 저한테 오더니 '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경찰이 출동해 확인해 보니 남성이 들고 있던 건 권총 모양을 한 가스분사기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남성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호신용 삼단봉과 가스분사기를 꺼낸 것"이라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불안 증세가 있다"며 "가스분사기를 꺼낸 건 잘못이지만 가해자가 된 상황은 억울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허민영

김민환 기자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