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이동국의 아들 이시안 군은 인천 연수구청 유소년 축구단에서 실력을 키워나고 있다. 축구 가족의 생생한 스토리는 23일 오전 11시 방영되는 채널A 다큐멘터리 <국가대표가 사라졌다> 최종 3회를 통해 볼 수 있다. 채널에이 자료
“국가대표가 아니면 꿈도 꿀 수 없나요?”
그 질문에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아니오’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원경찰로 일하며 빈 축사에서 활을 쏘던 양궁 선수 주재훈, 프로야구 LG트윈스에서 방출된 후 독립야구단에서 다시 뛰는 이지훈. 이들은 태극마크 없이도 꿈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무대는 작지만, 도전은 전혀 작지 않습니다.
23일 오전 11시 채널A는 3부작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국가대표가 사라졌다〉의 마지막 회, 제3부 ‘꿈은 이루어진다’를 통해 이름 없는 무대에서 계속되는 선수들의 도전과 아이들의 꿈을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기계체조 이윤서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파리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은퇴 이후의 삶 앞에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 나비랑 감독은 방황 끝에 지도자의 길을 택해 아이들에게 다시 기회의 씨앗을 심습니다. 그리고 그 씨앗은 전국 소년체전에서 싹을 틔웁니다.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와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채널에이 3부작 다큐멘터리 <국가대표가 사라졌다> 포스터. 23일 오전 11시부터 마지막 3부가 방영된다.
데상트스포츠재단(이사장 김도균)의 지원을 받는 을지대 MOVE ONE 프로그램(스포츠 기부 활동), 축구 스타 이동국의 아들 이시안 군이 소속된 인천 연수구청 유소년 축구단, 국내 주니어 테니스 강자 이시아 등을 배출한 춘천 스포츠클럽의 선수 육성. 학생들이 스포츠를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국가대표를 지키는 진짜 출발선입니다.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는 1부 ‘아이들이 떠난 운동장’에서 유소년 시스템의 붕괴를, 2부 ‘국가대표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과학과 자본이 만든 엘리트 시스템을 조명했습니다(다시 보기 https://ichannela.com/program/detail/program_video_renew.do?publishId=000000486714).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주소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체육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유망주 조기 발굴을 위한 유소년 클럽팀 직접 운영에 나선 한국배구연맹(KOVO) 신무철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의 현주소를 입체적으로 잘 조명했다. 3부에서는 선진국 사례를 들어 최적화된 개선 방향이 제시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다큐 제작을 총괄한 채널에이 채성일 PD는 “제작자로서도 국가대표가 사라지는 근본적인 문제를 3부작에 걸쳐 이야기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체육이 절실하다는 점은 되도록 많은 이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채 PD는 또 “다행스러운 점은 폭넓은 체육활동 권장부터 국가대표 육성까지 사회 각계각층에서 정말로 많은 분들이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모쪼록 본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체육 발전과 국가대표를 꿈꾸는 수많은 분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3부 ‘꿈은 이루어진다’에서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다시 묻습니다.
기회의 사다리가 놓일 때 국가대표의 꿈은 계속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주세요.
장치혁 기자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