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19일 우리군에 경고사격”…軍 “MDL 침범해 조치”
지난 6월 13일 경기도 접경지에서 바라본 북측 감시초소(GP) 앞에 북한의 대남 방송 스피커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8월 19일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를 감행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고정철은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공사를 진행했다"며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국경일대의 긴장 격화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 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오해와 우발적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지난 6월 25일과 7월 18일 2차례에 걸쳐 주한미군 측에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한 것을 확인해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고, 이후 북한군은 북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남북 접경 지역에 군을 투입해 대전차 방어용 장벽을 쌓거나 철조망을 치는 등 ‘남북 단절 조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23년 말부터 언급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작업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MDL에 접근하면 경고방송을 하고, MDL을 침범하면 경고사격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