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태생’ 카스트로프, 홍명보호 첫 승선

2025-08-25 14:48   스포츠

 해외 출생 다문화가정 선수로 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옌스 카스트로프. 출처=카스트로프 SNS

축구대표팀에 첫 외국 출생 다문화가정 선수가 발탁됐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22)입니다.

카스트로프는 25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미국 원정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카스트로프는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습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입니다. 19살이던 2022년 독일 2부리그 뉘른베르크에서 성인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계속 성장해 마침내 올시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독일 18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19세, 20세,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칠 만큼 유망주로 인정받아왔습니다. 주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오른쪽 미드필더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때로는 오른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설 만큼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됩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외국 태생 다문화가정 선수가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젊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경험 쌓으며 성장했다. 무엇보다도 한국 대표팀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소집으로 대표팀 문화나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기대한다. 열정이 장점으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했습니다.

이번 대표팀은 9월 미국 원정을 떠나 미국(7일)과 멕시코(10일)와 평가전을 치릅니다.

올시즌 미국에 자리잡은 손흥민(LAFC)도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미국 이적 직후 미국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돼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미국 MLS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 중인 정상빈이 4년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 점도 눈에 띕니다.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을 떠났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이번 대표팀에 복귀합니다.

장치혁 기자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