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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40만 원 지원 끊기자 아들 총기 살해”

2025-08-25 19:24 사회

[앵커]
자신의 생일 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무참히 살해한 남성,

총에 맞곤 살려달라 애원하는 아들에게 추가로 총을 겨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구체적인 동기도 드러났는데요.

오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제총으로 아들을 살해해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

검찰 공소장에는 이 남성의 범행 동기가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남성은 2021년부터 2년 넘게 전처와 숨진 아들에게 각각 320만 원씩 매달 640만 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중복 지원을 받는 사실을 양측에 숨긴 채 생활비와 유흥비로 이 돈을 써왔는데, 전처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중복 지원한 기간 만큼 지원을 모두 끊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겁니다. 
  
이후 전처 때문에 노년이 될 때까지 아무 대비도 못하게 됐고, 자신만 고립됐다는 망상에 빠졌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가족을 향한 분노는 잔혹한 범행 방식에도 반영됐습니다. 

이미 한 차례 자신의 총에 맞은 아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도 가슴을 향해 한번 더 격발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범행을 위해 남성이 10년 만에 운전을 다시 배우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히 준비한 정황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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