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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예보됐는데…맨홀 보수 중 사망

2025-08-25 19:19 사회

[앵커]
근로자가 일하던 중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맨홀안에서 보수 작업 중, 폭우로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숨진 건데요. 

어제부터 서울에 큰 비가 예보돼 있었는데,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한 건 아닌 지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홍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 구조대원이 빗물펌프장 물 속으로 조명을 비춥니다.

1시간 전 쯤 맨홀에서 작업하다 실종된 40대 작업자를 찾고 있는 겁니다.

이 작업자는 서울 강서구 맨홀에 들어가서 보강 공사를 하다가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작업자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동료들과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하다가 강한 비로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내려간 걸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시 이곳엔 시간당 25mm의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요. 

작업자 5명 중 4명 만 맨홀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한 분이 그(맨홀) 안에다가 머리까지 막 집어넣으시면서 소리를 막 지르고 계셨어요. 대답 좀 하라고 막 소리를 계속 질러서."
 
구조대는 실종 지점부터 하류 쪽으로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신고 접수 약 한 시간 뒤, 1.4km 떨어진 빗물 펌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작업자를 발견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서울 지역에 최고 80mm의 큰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 예보가 있었지만, 작업 당시 안전 등을 확인할 감리 관리자는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홍웅택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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