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韓, 자주성 갖춰야” 압박

2025-08-25 19:0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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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한미 회담 소식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이윤상 특파원, 중국도 한미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은 어제와 오늘 잇달아 한국에 압박 메시지를 냈습니다.

어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우리 정부 특사단과 만나 처음 꺼낸 얘기도 대만 문제였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한중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상호 이해를 높여야 합니다."

수교의 초심, 즉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던 태도를 유지하라는 겁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한국 외교가 '자주적'이어야 한다는 사설을 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한중 관계는 수교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며 "자주적인 한국만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존중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2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만 해협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사실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겁니다.

한중 외교가에선 '동맹의 현대화' 등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에 한국이 개입하는 걸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사단은 내일 오후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은 불발된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의 한국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배시열

이윤상 기자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