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한국인 구금자 귀국 준비 착수…“기술 문제 해결중”

2025-09-09 07:40   정치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뉴시스(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한국 정부가 8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수용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실무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이날 포크스턴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귀국에 필요한 실무·기술적 준비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총영사는 "안에 계신 분들을 만나 뵙고 (전세기) 탑승에 필요한 준비를 했다"며 "미국 측 협조를 잘 받아 여러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귀국 희망자가 절반을 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 한국에 가시는 걸 좋아하신다. 바라신다"고 답했습니다.

미 이민 당국의 외국인 등록번호(A-넘버·Alien Registration Number) 부여도 이날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조 총영사는 전했습니다.

외국인 등록번호는 미국 이민 당국이 구금자 신원을 확인하고 송환 절차를 진행할 때 사용하는 고유 관리 번호입니다.

귀국을 위한 행정 절차에 필수적입니다.

외교부 현장대책반은 오는 9일 다시 구금시설을 찾아 남은 준비 절차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만 10일 전세기를 통해 구금된 직원들이 귀국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날짜는 제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 서울에서 발표되는 내용을 봐 달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한국인 300여명은 포크스턴 구금시설과 스튜어트 구금시설에 닷새째 머물고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