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목사님들 ‘부적절한 돈놀이’…관계당국 손 놓아

2011-12-12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경기도 동두천시 지역 100여개 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해야하지만 어찌된 셈인지 최근까지 일반인에게도 은행처럼 각종 예금과 대출 상품을 버젓이 판매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불법.

등록 또는 신고 없이 불특정 다수인에게 수익을 보장하고 예금을 받으면 유사수신으로 규정돼 처벌을 받습니다.

창구 직원
"(아무나 와서 가입할 수 있었나요?) 예, 교회 안 다니는 분들도 가입했어요."

이 조합은 예금자 2000여명에, 예금액이 230억 원에 달하지만 무허가업체라 문제가 생겨도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차광철씨의 경우 현재 예금 7000만원을 찾지 못하는 딱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조합이 거액의 부당대출로 예금잔고가 부족해 돈을 지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차광철/피해자
“방문하고 내용증명도 보냈는데 답변은 안 된다는 거에요. 무조건 안 된다. 인출하면 파산한다고 했어요."

채널A 취재 결과 조합이 보유한 잔고는 3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 조합은 오히려 제2금융권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정현/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이사장
“올해 1년을 준비하고 내년도에 정상화한다. 2012년에 제2금융권 가입하도록 노력하겠다."

예금자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진왕/동두천시 지역경제과장
"통상적인 협동조합이니까 기독교인 대상이라고 생각한거 지 일반인들한테 금융업할 것이라고 생각 안 했습니다.”

당국의 감시 소홀로 땀흘려 번 돈을 예금한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