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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단칸방 난방비 아끼려다…시각장애인 숨져
2011-12-1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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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 안 주택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6시 45분쯤.
할머니가 구조대의 도움으로 대피합니다.
그러나 지적 장애와 시각장애를 앓던 손자 18살 박 모 군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방 안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슴이 더 아프지. 그냥 애도 아픈데... 그걸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지. "
사고가 나기 4시간 전 박 군의 아버지는 방 안에 낚시용 손난로를 켜놓고 외출했습니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 대신 전기장판을 깔고 차가운 공기를 데우기 위해 손난로를 켠 겁니다.
"펑 소리 들렸어요. TV를 한참 보고 있는데 집이 조금 흔들렸거든요. 이게 뭔 소린가..."
양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좁은 단칸방입니다.
이 곳에는 일가족 4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의 생계는 19살 큰 아들이 햄버거 가게에서 일해 버는 돈과 기초생활수급비로 꾸려졌습니다.
치매 걸린 어머니와 몸이 불편한 아들을 간호하기 위해 박 군의 아버지는 2년 전 일을 그만둬야했습니다.
경찰은 손난로 폭발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날이 밝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