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고난의 정치인생, 고비마다 ‘좌절’

2011-12-14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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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정계 입문은 1980년 군 후배인 전두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민정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뒤 1990년엔 당 대표로 추대됐습니다.

하지만 3당 합당으로 불과 보름만에 최고위원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의 험준한 정치인생은 이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1992년 민자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반 김영삼 진영의 선봉에 섰고, 결국 대선 직전 정치권을 떠났습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뒤엔 수뢰·뇌물수수 혐의로 기소까지 되면서 4년동안 정치적 낭인으로 해외를 떠돌았습니다.

절치부심하던 박 회장은 1997년 포항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합니다.

이어 DJP 연대로 자민련 총재를 거쳐 국무총리까지 올랐지만, 2000년 5월 스스로 물러나면서 짧은 정치인생을 마감했습니다.

포항제철을 외풍에서 지킬 방패막이가 필요해 정치판에 뛰어들었다는 박 회장.

한 때는 대권 도전이란 큰 꿈도 품었지만, 맨주먹 신화는 정치판에선 통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