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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말해봤자 소용없어” 왕따피해 학생들 외로운 속앓이
2011-12-28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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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의
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내 자녀가 그런 일을
당하는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피해사실을 털어놔봐야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불신의 골이 깊기 때문입니다
채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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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양/ 중학교 3학년]
"말을 하더라도 악화될꺼라고만 생각을 했어요. 엄마한테 말을하면 엄마가 걔를 혼낼꺼고, 그럼 일이 커질꺼고"
이 양은 2년 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양의 어머니는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담임교사에게 알렸지만 자녀의 불안감만 키웠습니다.
[이 양의 어머니]
"좋은 마음을 먹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선생님이 도와주실 줄 알고..선생님한테 얘기하자마자 집에 와서 막 울고 왜 얘기했냐고 했어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피해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수/한국청소년상담원 연구원]
"요청해서 보여지는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부모들도 경찰에 신고를 한다든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폭력 상담교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화 녹취:전문 상담 교사]
"위기청소년에 대한 상담할 사람이 없어지니까 유연하게 대처를 하지 못하죠. 진로교사들은 자기들 업무도 많아서 상담을 안하려고 해요"
고민을 털어놓을 전문가조차 없는 교실에서 피해학생들은 폭력과 따돌림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