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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죄송합니다” 김근태 고문받던 취조실 앞 놓여진 조화
2012-01-0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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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시절 무시무시한
고문수사가 자행됐던
남영동 대공분실...
지금은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로
변신한 이곳에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추모하기 위한
조화가 마련됐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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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상임고문이 숨진
지난달 30일 오전.
고인이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 혹독한 가혹행위를 당했던 바로
그 취조실 앞에 인권보호센터 소속 경찰이
마련한 조화가 놓여졌습니다.
"선배 경찰의 가혹행위가 있었고, 제가 여기서 근무하는데,
이 장소에서 당했던 슬픈 사연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죠.
그래서 조화라도 놔둬서 불이라도 켜두고 해야하지 않겠나."
작은 조화에서 시작된 추모열기는
과거에 대한 경찰의 자기반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경찰관이 인터넷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글을 올리자
SNS에도 '촛불을 켜놓고 잠들겠다', '애국이란 이름으로 몹쓸짓을 하지 말자'는 등
추모와 반성의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고 박종철 열사 기념관처럼
김 전 고문이 머물던 취조실을
기념관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좀 안정이 되면, 가서 (기념관 설립에 대해) 상의를 해보고 싶어요.
시민이나 대학생들이 갔을 때 암울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경찰은 김 전 고문의 빈소에
조현오 청장 명의의 조화를 보내는 것으로
공식 입장 표명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