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막말에 협박-성추행까지…학교폭력에 시달리는 교사들

2012-01-09 00:00   국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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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교폭력,
도대체 어디가 끝일까요.

이제는 학생지도를 하는 교사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교사들은 화장실가기도
어려워졌다는데요,

심각한 실태를 채현식 기자가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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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A씨]
"야 이 미친X아,
니가 뭔데 나한테 XX이야.
선생님이 혼내듯이 말을 하잖아.
그러면 거기서 욕을 하는거야"

초등학교 교사 A씨가 학생 지도 과정에서
겪었던 일을 털어놓습니다.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 학생을 나무라자
반성은 커녕 되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었다는 겁니다.

[교사A씨]
"교사가 혼을 내도 겁을 안먹어. 체벌을 못하니까.
'때려. 쳐보라고. 교육청에 찔러버릴게' 막 이런식으로."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여교사를 성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서울D여고 교사
"모 중학교에서 여자선생님 화장실에 들어가서 다섯놈이서 선생님을
찍었어요. 전에 찍어놓은게 수도없이(많아). 여자선생님들을
계단이고 뭐고 작정하고 찍은거에요"

야단치는 교사에게는 교원 평가를 이용해 협박까지 했습니다.

[서울시 D중학교 교사]
"'나중에 한 번 두고 볼게요' 이렇게 얘기를 하고
'평가할때 점수 잘 안줄거에요' 얘기하거든요.
다음에 그런 일이 있으면 지도하기가 아무래도 껄끄럽죠."

교사들은 학생 인권은 지나치게 강조하고 교사의 물리적
지도는 폭력으로 매도하는 최근 분위기가 학교폭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평균 64%에 이를 정도로 초중교 여교사 비율이 높은 것도
학생지도를 어렵게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끝간데를 모르는 학교폭력.

교원단체, 당국의 이상적인 대책대신 보다 실질적인 방법이
필요할때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