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학교폭력 몰아내는 ‘1004’ 문자메시지

2012-01-1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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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남 통영시의
한 중학교가
특별한 신고시스템으로
학생들의 비행을
바로잡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비결이 무엇인지
채널에이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희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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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 하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걱정이 없습니다.

학교 폭력을 막는 특별한 제보 시스템,
1004 지킴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피해를 입었거나 상황을 목격했을 경우
학생들은 전용 휴대폰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보를 합니다.

발신번호를 1004번으로 통일해 제보자는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제보 내용은 매일 아침 교무회의에서 발표돼
문제의 학생을 집중 지도하는 등 대책 마련으로 연결됩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꺼려 사소한 것부터 조심하고,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발견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인터뷰:박정환 담당교사]
"손쉽게 들고 있는 휴대폰에서 자기의 불편한 사항이나
친구의 비행 사실을 보고 목격한 후에 제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 문화의 주체가 되고…"

설문조사 결과 이 학교 학생 절반 이상이
1004 지킴이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서경훈 충무중 3학년]
"선생님의 강제 처벌이 아닌 친구들간의 자율 규제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므로 좀 더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총 1500건의 제보가 쏟아졌고 학부모들의 만족도 높습니다.

학교는 대상을 전교생으로 확대했고, 전용 휴대폰도 1대 추가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희진 기자]
당국이 하나마나한 대책을 남발하며 탁상행정을 벌이는 사이,
일선 학교가 학생 지키기에 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