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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동작한번 빠르네” 삼성, MB한마디에 제과-커피사업 즉각철수
2012-01-27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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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재벌 자녀들의 빵집 운영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는데요.
이 대통령 발언이 나온 지 하루만에 호텔신라가 제과와 커피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이번에도 빨랐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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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가 제과·커피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재벌 기업의 커피숍과 빵집 등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내려진 결정입니다.
[인터뷰]이철우 호텔신라부장
"커피와 베이커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서비스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티제 매장은 전국적으로 27개이며 지난해 매출은 241억 달합니다.
재벌기업의 사업확장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경주 최 부자의 예를 들면서 상생을 강조한 다음 날 내려진 결정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나 신세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호텔신라의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삼성그룹이 보여준 행보와도 일치합니다.
삼성그룹은 자재 구매 대행 사업이 동반성장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지난해 8월 관련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를
매각하고 이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최근에는 LG와의 담합이 적발되자 그룹 수뇌부가 나서
담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윤종덕 삼성미래전략실차장
"삼성은 담합을 부정과 동일한 명백한 해사행위로 인식하고 근본원인을 점검하여 근절 대책을 마련해 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정부 시책에 호응하는 것처럼 곧바로 대응하는
동작빠른 삼성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