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한겨울 속 ‘탄광 막장’은 영상 30도

2012-02-02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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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생 막장, 막장 드라마, 안좋은 의미로 막장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그런데 진짜 탄광의 막장은 어느 곳보다 뜨거운 삶의 현장입니다.

연탄 한 장을 만들기 위해 한겨울 지하 수백미터 아래서 일하는 광부들은 땀에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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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어두운 갱도 속으로 열차가 천천히 내려갑니다.

20여분이 지나 도착한 탄광의 막장.

갱도 입구에서 수직으로 480미터, 거리는 2.6km입니다.

석탄 분진에 숨쉬는 것 조차 쉽지 않지만 더 힘든 건 더위입니다.

[인터뷰: 김재영/광부 (채탄원)]
“더운 게 최고 힘들죠 뭐, 더운 게 힘들어요.”

[브릿지: 김의태 기자]
“이곳 막장의 기온은 한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영상 28도에서 30도를 기록중입니다.”

광부의 몸은 땀과 새까만 석탄가루에 뒤덮혀 말그대로 인간 석탄의 모습입니다.

이런 고된 일에도 가장 기쁜 날은 뭐니뭐니해도 월급날입니다.

[인터뷰: 김재영/광부(채탄원)]
“돈 탈때 최고 보람 있죠. 기자:월급날이요? 예.”

이 탄광에서 채굴되는 석탄은 한해 86만 톤.

요즘같은 겨울에는 탄을 저장할 새 없이 바로 연탄공장이나 발전소로 운반됩니다.

연탄 수요도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오상일/ 연탄공장 부장]
“기름값이 올라가 서민층이 부담이되니까 연탄쪽으로 많이 가는 거 같습니다.”

서민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연탄.

탄광 막장에서 시작된 뜨거운 온기가 안방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