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날짜 지나면 폐기” 획일적인 유통기한 문제있다

2012-02-08 00:00   경제,문화,문화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유통기한 지난 제품,
영 찜찜해서 못 먹고 버리실 때 많으시죠.

그런데 먹어도 아무 탈 없는 게 많다고 합니다.

유통기한에 대한 오해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김관 기자입니다.

===============================================

장 볼 때 꼭 확인하게 되는 유통기한.

많은 소비자들에겐 식품을 먹을 건지 버릴 건지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윤명희]
"변질됐을지도 모르고 위험하니까 일단. 그 전에 좀 조심해서 먹고."

유통기한은 좋은 상태로 제품을 점포에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것을 소비자들은 먹을 수 있는 시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은
대부분 버려지거나 반품되는데
이 과정에서 매년 6천 5백억원 가까운 손실비용이 발생합니다.

[마트 관계자]
"냉동이나 상온에 있는 상품들은 유통기한 30일 전에 다 빼요 미리.
거의 다 폐기해요."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과 달리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는데 문제가 없는 제품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통기한이 한달 지난 이 만두를 검사해보니
실제로 세균수가 유통기한 전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먹어도 안전하다는 얘깁니다.

마른 국수는 유통기한 50일 뒤까지
냉동만두는 25일 식빵은 20일 뒤에도 먹을 수 있습니다.

상하기 쉬운 생면은 유통기한 9일 후,
크림이 들어간 제품은 이틀 뒤부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보관온도에 따라 유동적인만큼
직접 냄새나 맛, 색깔 등을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제품 특성에 맞춰
유통기한 표시의 다양화, 세분화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심성보]
"장기저장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품질유지기한 적용을 확대하고 또 부패변질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기한 제도를 도입해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기한을 적는 방안을
식약청 등 관계기관에 건의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