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광현 산업부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Q1.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돌아가신 지가 오래됐는데, 왜 이제 와서 상속재산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A1:이병철 회장이 돌아가신 것은 1987년입니다.
이병철 회장이
돌아가실 당시에는 금융실명제가 없었기 때문에 제 3자 명의로 된 차명재산이 많았습니다. 이 차명재산이 상속과정에서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고 남아있었습니다.
이 것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2007년 10월 터진 삼성 비자금 사건 때였습니다.
이때 차명으로 된 상속재산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이 밖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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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이맹희씨가 돌려달라고 주장한 재산이
삼성생명 주식 824만주와 삼성전자 20주 등 모두 7000억원대라고하는데 이것이 전부입니까.
A2:삼성생명 주가가 주당 8만6000원 정도 하니까 이것만 7000억원이 넘습니다. 추후 요구한 주식 가운데는 삼성전자 57만주가 있습니다. 주가가 108만원 정도이니 얼추 잡아도 6000억원이 넘습니다. 이것만 해도 1조 3000억원에 달합니다.
다른 형제들도 재산 이맹희씨처럼 분할을 요구하면 전체 소송은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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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삼성측 주장은 무엇입니까.
A3:삼성이든 CJ든 회사의 공식 입장은 똑같습니다.
이번 소송은 상속재산에 관한 것으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라는 것입니다. 회사가 간여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공식적인 논평을 안하고 있습니다.
상속재산이 있다는 것을 안 지 3년, 상속권 침해가 있은 지 10년이 지나면 상속재산에 대한 권한이 없어집니다.
삼성비자금 특검이 2007년이니까 이미 3년이 지났습니다. 한마디로 가져갈 때 안 가져가고 이제와서 소송을 제기하느냐는 것이 삼성측 주장입니다.
반면에 CJ씨측은 작년 6월 이건희 회장측으로부터 상속재산 분할관련 소명 문서를 받고 비로소 차명재산의 규모를 알게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 지 3년이 안됐다는 것입니다.
차명재산을 알게된 시점이 소송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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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어떻게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까.
A4:요즘 반 대기업 정서가 어느 때보다 심하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대표적인 대기업이 삼성그룹이고. 총선 대선을 앞두고 있고,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특히 삼성그룹측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양 그룹 모두 상속인 개인 문제라고 하지만 그룹에 미치는 영향도 없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송이 끝까지 가기보다 상호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