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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이슈진단]주 5일 수업 전면시행, 맞벌이 부부 고민 덜어줄 대책은?
2012-02-1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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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새 학기부터 초·중·고등학교의
주 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됩니다.
학생들이 주말 이틀 동안
학교를 안 가면
일년의 절반을 쉬게 됩니다.
자녀와 학부모 등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지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김 기자, 당장 다음 달부터
학생들이 주말마다 쉬게 되면
수업 일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방학이 줄어들 수 있는 겁니까?
[답변1]
네, 그렇습니다.
앞으로 방학기간은 4일에서 5일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부터 매 주말마다 쉬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휴일을 따져보면
1년에 175일이 됩니다.
대신 205일이던 수업 일수는
190일로 줄어드는데요,
이렇게 부족해지는 수업량을 채우기 위해
학교장의 재량 휴업일과 방학은
줄게 됩니다.
[질문2]
그렇다면 주5일 수업제 도입과 함께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곳은 각 가정일 텐데요,
특히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이다보니
학부모님들 걱정도 만만치 않으실 거 같습니다.
[기자2]
네, 주 5일제 수업 시행과 함께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도 늘었습니다.
제가 중학생 남매를 키우는
이해영, 박춘순 씨 맞벌이 부부를 만났는데요,
남편 이씨는 주 5일제지만
토요일에도 종종 출근하는 형편이고
아내 박씨는 서비스업에 종사해
일요일만 쉬다보니
자녀들의 주 5일 수업제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 박춘순 / 경기도 파주시 금릉동]
“토요일에 저는 근무를 해야 되니까
어디 계획을 세울 수 없는 거예요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 가는데
토요일에 근무하고 일요일에 쉬어야 되는 거예요.”
일주일 내내 출근하는
맞벌이 엄마 박현주 씨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격주로 쉬는 주말에도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들에게
신경 쓰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제 주말마다 쉰다고 하니
더 미안해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 박현주 / 서울 녹번동]
“격주 토요일도 많이 걱정됐었는데
지금 한 번 더 쉬게 되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들이 부모 없이 방치된 상태로
집에 있는 게 더 걱정스럽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부모가 없는 동안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이나 티비 등에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경민 / 중학교 입학 예정]
“엄마랑 아빠랑 밖에 나가고 일하니까
집에서 컴퓨터나 티비 이런 거 밖에 할 게 없어요.”
[질문3]
그렇군요, 맞벌이 부부들을 비롯해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대책이나
방법이 마련돼 있나요?
[대답3]
네, 먼저 사교육 시장이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은 서울의 한 독서토론학원인데요,
아이들이 주 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관해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학생1: 엄마들은 토요일도 학원을 보낼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학생2: 저는요. 그게 젤 걱정됐어요. 엄마가요. 수학학원 싹싹 몰아 부칠까봐
실제로 개학을 앞두고
학원가에는 토요일 오전 수업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상황입니다.
학부모들은 평일에 보내던 영어, 수학 학원뿐 아니라
토론이나 과학실험 등 다양한 과목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학생들이 토요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체육, 레저 활동을 포함해
2천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주로 체육·문화 활동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는데,
예전 놀토 프로그램을 전면 토요 체험프로그램으로
이어서 하다보니
실무자들은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지성 / 동대문청소년수련관]
"사실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전면시행하는 부분에 대해선 현장에서 사실 바로 적용하기엔 어렵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정부 대책 때문에
학부모들이 사교육 시장으로 눈 돌리기 전
꼼꼼한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