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굿모닝!]“영어유치원 보냈더니 한국말을 못 해” 과도한 조기교육 위험
2012-02-22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남) 황수민 앵커, 요즘 영어열풍이 워낙 강하다보니까
어릴적부터 영어 공부 하는 아이들이 참 많은 것 같죠?
(여) 네, 제 주변에도 영어유치원 보내려고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적잖게 볼 수 있어요.
(남) 그런데 무턱대고 영어유치원을 보내기만
하면 아이가 영어를 정말 잘하게 될까요? 궁금해지네요.
(여)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는 영어 영재 만들려다 오히려
언어장애자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 같네요.
자세한 내용을 이미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영어유치원입니다.
[녹취: P 영어유치원 원장]
“한 150명 있어요. 반은 18개, 원어민 10분,
2개 국어 병용하는 한국인 선생님이 11분…
애들이 중간에도 계속 오더라고요.”
지난 1년간 전국 외국어학원은 260곳이 줄었지만,
3·4·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외국어학원,
즉 영어유치원은 늘었났습니다.
영어조기교육을 원하는 부모가 많기 때문인데,
자칫하면 아이를 언어장애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 언어장애 치료학원.
여섯살 이 아이는 맞벌이 부모가 집을 비운 새
영어교육영상을 보며 혼자 지내다
말을 잘 하지 못하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성임 / 푸른미래언어치료센터 원장]
“또래 아이들은 한글이 먼저 앞서는데
얘는 영어를 하다보니까 의사소통이 잘 안 되겠죠.
그러다 보니 혼자서 뭘 하는 일이 많아지고…”
만 3세까진 뇌 전반이 고르게 발달하지만,
유아기인 3~6세 사이엔 주로
인성과 도덕성을 관장하는 전두엽이 발달합니다.
6~12세에 이르러야 언어능력을 담당하는
측두엽이 본격 발달을 시작하는데,
그 전에 외국어를 가르치면 인성발달 뿐 아니라
언어능력까지 그르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유헌 /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아직 말하는 뇌 부위는 아직 엉성한 회로기 때문에
그때 과잉 언어자극을 주면 그걸 제대로 수용 못하겠죠.
부담이 될 수 있어서 뇌가 망가질 수 있다…”
간혹 조기교육 효과를 보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