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푸틴 대통령 당선 확실시…부정선거 의혹 확산

2012-03-05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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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이 일고,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는 등
집권 3기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민의 선택은 예상대로 블라디미르 푸틴이었습니다.

러시아 대선의 출구조사 결과
푸틴은 58.3%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산당 후보인 겐나디 쥬가노프는 17.7%,
무소속 미하일 프로호로프는 9.2%에 머물렀습니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집계에서도
푸틴은 59.3%, 과반이 넘는 득표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푸틴 지지자]
"마네즈 광장과 혁명 광장에서 우리는 푸틴의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리더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푸틴은 집권 3기를 맞이하게 됐지만,
지난 2004년 재선 당시 올렸던 71%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낮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끊임 없이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도 걸림돌입니다.

부재자 투표를 악용해 중복 투표를 하는 '회전목마' 투표 의혹과
돈봉투 살포 등 2천 건이 넘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반 푸틴 세력은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고,
보안 당국은 4만 명에 가까운 병력을 모스크바에 배치했습니다.

[인터뷰 : 제나디 주가노프 / 공산당 지도자]
"우리는 선거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적법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누구도 축하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선거에서는 우리 모두 패자입니다."

푸틴은 국가의 통제를 중시하는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민주화 세력과의 잦은 충돌이 예상됩니다.

'남북한 등거리 외교'로 실리를 추구했던 한반도 정책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