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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서는
이제 갓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생을
유치하는 경쟁이 뜨겁다고 합니다.

학교에 첫 발을 내딛자 마자
사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마케팅을 벌이는 건데요,

그 실태를
류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

사설학원 관계자들이 광고 전단지를 나눠주느라 분주합니다.

1학년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겁부터 줍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입학사정관제 들어보셨죠. 근데 그거에 대해 정확히 아세요? 모르잖아요. 그거 아셔야 돼요.”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 입학식장 앞엔
외국인 강사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영어 원어민 선생님들이랑 진행이 되는 거거든요.
(저기 선생님이요?) 네. 캐나다에서 직접 들여온 교과서가 있어요.”

강남 학원가의 저녁시간.

학생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인터뷰 : 정다현 / 초등학교 1학년]
"수학학원은 월요일. 논술학원은 화요일, 목요일에 가고, 영어학원은..."

학원에 초등학교 1학년생 수업 관련 문의를 하자
서두르라고 재촉합니다.

[녹취 : OOO 독서토론학원]
“그렇게 고민을 막 하실 필욘 없어요. 중요한 건 초등학교 1,2학년 때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거. 그건 확실해요.”

[녹취 : OO 한자·중국어학원]
“어렸을 때 배우면 습득이 빠르잖아요. 시간 많은 초등학교 때 해두시는 게..”

학부모들은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녹취 :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A,B,C,D 레벨이 있는데 C 레벨이라고… C 레벨이라니까 겁이 나잖아요."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어린 학생들.

공교육을 제대로 받아보기도 전부터
사교육에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원식입니다.

[굿모닝!]“초등학교 1학년들 서둘러라” 강남 학원들 ‘겁주기 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