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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이슈진단]대졸 취업난 극심…입학하는 순간부터 취업 걱정
2012-03-1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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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학 졸업생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듭니다.
실업자가 될까봐
졸업을 미루는 일도
다반사인데요,
사회부 채현식 기자와 함께
요즘 취업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채기자, 졸업을 하고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서 부모님의 눈칫밥을
먹는 젊은이들이 한 둘이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전엔 대학 졸업전에 대부분 취업이
결정됐었다고 하는데,
아주 먼 옛날 얘기처럼 들립니다.
먼저 자료화면 보시겠습니다.
--
지난해의 경우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얻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11개월로
조사됐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1개월이 더 늘어난 것인데요.
2년 넘게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15% 가까이 됐습니다.
-
--
지난해 대졸 취업률도 60%에 가까워
10명 가운데 4명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가 됐습니다.
--
[질문 2]
(앵커)졸업한지 1년 반이 지난
취업준비생의 하루를 취재하셨다고요?
요즘 대졸자들이 취업을 하는데
입사원서를 수십개씩 써도
면접보기가 쉽지 않다던데
실제로도 그렇던가요?
[기자]
네, 구직활동중인 29살 박장흥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박장흥 / 대졸 취업준비생]
"다포함해서는 50군데 정도요.
GS칼텍스, GS건설, SK건설이나 대우엔지니어링이나
뭐 또 LG화학, LG전자,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
--
제가 들고 있는 이 종이뭉치가
그야말로 구직전쟁을 치르고 있는
박씨의 자기소개서 입니다.
6개월 동안 50여곳에 제출한 분량인데요.
그렇지만 박씨는
면접은 커녕 대부분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습니다.
[질문 3]
정말 취업이 어렵긴 한가봅니다.
구직자들은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을거 같은데요.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요?
[기자]
구직자들은 소위 스펙을 쌓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토익점수와 학점은 기본이고
요즘은 어학연수나 한, 두 곳의 인턴 경력도 필수입니다.
--
또 채용전형의 필수요소인
영어 면접과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대비해
다른 구직자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느라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박씨도 오랜만에 찾아온 면접 기회를 앞두고
면접 준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인터뷰:박장흥 / 대졸 취업준비생]
"아침 10시에 혜화역에서 영어회화 스터디를 하구요. 두시간동안, 그리고 2시에 강남역으로 넘어가서 5시정도까지 면접스터디를 합니다. 주말은 네, 주말에 쉬는건 저한테 사치죠"
--
[질문4]
대학을 졸업해 멋진 사회인 되겠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누구나 꿈꾸는 미래일거 같은데
취업이 이렇게 어려우니 신입생들 표정도 밝지만은
않을거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서울 한 대학의 동아리 모집 현장에 나가봤는데요
--
신입생들로 붐벼야할 곳이지만 찾는 이들이 없어 한산했습니다.
1년 동안 신입생을 1명도 받지 못하는 동아리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신입생 모집을 위해 나온
동아리 회원에게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최권용 / 연세대 2학년]
"이제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어쩔수 없이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압박감이 이겨내고자 취업동아리를 많이 찾는거 같아요"
대학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5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신입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신입생]
"요즘엔 워낙 막 4년제 대학 나와도 취직하기 힘들다 이런 소리가 많기 때문에 전부다 1학년때부터 준비를 하는 그런 분위기 인거 같아요."
취업이 대학생활의 최대 목표가 되면서
취업동아리나 어학, 공모전 등을 준비하는
동아리들이 신입생들에게 인기입니다.
아예 신입사원 뽑 듯
리쿠르팅이라고 해서 서류와 면접을
거처 신입회원을 선발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 때문에
진리탐구의 공간인 대학이
취업준비학원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채 기자,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