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野, 전화 여론조사 경선 합의…승부 변수는 ‘휴대전화 착신’

2012-03-14 00:0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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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가정집으로 전화를 거는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총선 후보를 단일화합니다.

이번 경선에선 집 전화를 휴대전화로 돌려놓는
이른바 ‘휴대전화 착신’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설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공식 선언하고
19대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양당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76개 선거구에서
지역구 유권자들을 상대로 17, 18일 이틀동안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는지 일반 전화 여론조사를 합니다.

성패는 단순히 어느 쪽이 조직을 더 동원하느냐에만
달려있지 않습니다.

일반 유선인 집 전화를 휴대전화로 돌려 받을 수 있는
착신 전환이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낮 시간대 일반 전화의 착신률이 낮기 때문인데,

한 통이라도 더 지지자들의 응답을 얻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실제 일부 후보 캠프에서는
SNS를 통해서 휴대전화 착신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녹취:민주통합당 관계자]
"토끼를 잡기 위해 핵폭탄을 쏘는 게 선겁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방법으로 하는 게, 저는 유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착신 서비스가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해칠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전화 여론조사는 한 사람에게 한 번 답을 받아야 정상이지만

착신을 이용하면 한 사람이 여러 번 조사에 응할 수 있습니다.

여러 대의 전화를 하나의 휴대번호로 연결해 두면
A, B, C, D 어디로 전화하든 한 사람이 전화를 받게 되는 겁니다.

[스탠드업:이설]
서울 광화문에 있는 채널A 사무실에서
부산의 가정집으로 전화해보겠습니다.

[현장음]
휴대전화 착신 서비스를 신청해둔 기자의 전화벨이 울립니다.

악용하면 특정 후보의 지지자가
여러 대의 전화에 가입한 뒤 착신 전환하거나
지인들에게 부탁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녹취: 송미진/리서치앤리서치 연구팀장]
"의도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예전부터 많이 있습니다. 예전같은 경우에도 몇백만 몇천만 구매를 하셔가지고 휴대폰으로 지인들로 착신을 한다든지."

해당 지역구 유권자가 아니면서
조사에 응할 수 있다는 허점도 있어
유선전화 여론조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