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모닝스포츠]한판승 사나이 최민호, “좌절 없다”

2012-03-14 00:0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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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도인생이 끝날 것 같았던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가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난적 조준호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최민호의 하루를
장치혁 기자가 밀착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꺼운 옷을 입은
최민호의 몸무게는 68.5킬로그램.

옷 벗고 아침만 굶으면
66킬로그램급 계체통과에 문제가 없습니다.

(싱크)
"(60킬로그램급 때는) 경기 하루 전 날까지
1kg 500(그램) 남아요. 그러니까 미치는 거죠.
새벽까지 빼고 그랬어요."

하지만 경기 하루 전까지
최민호의 머리는 복잡했습니다.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최민호)
"예전에는 체중빼고 못 먹고 힘들고 몸적으로 지쳐서
항상 잠을 못 이뤘고,요즘에는 항상 정신적 압박 같은 걸로
잠을 못 이루는 게 많거든요."

딱 1년전 대표선발전 16강에서 탈락해
이후 7개월간 운동을 끊게 만든
철원실내체육관.

이날은 최민호 부활의 현장이었습니다.

어깨로매치기, 다리들어매치기,
밭다리후리기, 화려한 기술은 계속됩니다.

허벅다리 걸기, 그리고 곁누르기까지.
'한판승의 사나이'답게
결승전까지 5판 연속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만난 66킬로그램급 최강자
조준호.

힘든 경기였지만 결국 연장전 끝에
3-0으로 판정승했습니다.

(인터뷰 / 최민호)
"(이번에 1등을 못하면) 많이 실망하고
다시 재기 힘들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1, 2차 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한 최민호는
이제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세계랭킹 41위인 최민호가 2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자격을 따려면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선발전에서 조준호와 다시 한 번
싸워야 합니다.

아직 한국유도가 이뤄내지 못 한
올림픽 2연패, 포기를 모르는 남자
최민호의 목표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