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불량계란 유통시킨 ‘양심불량’ 일당 적발

2012-03-2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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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에는 계란입니다.
화면에서도 한눈에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나지요?

노른자가 확연히 살아있는
왼쪽 계란과는 달리
오른쪽 계란은 노른자가
바로 흩어지고 마는데요.

먹어서 안 되는 썩은 계란을 팔던
양심불량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병아리를 부화시키려다 실패한
불량계란들인데,
무려 수백만 개가 식당이나 제빵공장에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이들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계속해서 이건혁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병아리 부화장.

컨테이너 창고에 부화에 실패한 계란,
즉 '부화중지란'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일주일 넘게 30도 이상의 고온 부화실에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악취가 나고 먹을 수 없는 상태.

관련법에도 폐기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부화장 운영업자들이 이 계란을 유통업자들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피의자:정모 씨]
“(폐기)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그러던 중에 사람들이 와서 유정란좀 달라고 해서 몇 번 줬습니다.”

정씨 등은 불량 계란을 한판에 600원씩 헐값에 팔아넘겼고, 유통업자 55살 김모 씨 등은 이를 시중에 되팔았습니다.

이런식으로 최근 1년 동안 유통된 양은 450만 개, 3억 원 어치.

수도권의 제빵공장, 분식점, 고시원 식당 등에서 사용됐습니다.

[스탠드업 : 이건혁 기자]
“겉으로는 보통 계란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 속은, 노른자가 완전히 깨져 있습니다. 썩기 직전의 불량 계란입니다.”

신선한 정상 계란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계란을 흔들어보면 정상 계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출렁이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인터뷰:설찬구/농림수산검역본부 수의사]
“상한 식품과 같이 섭취했을 때 식중독과 같은 복통, 배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인체에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경찰은 정 씨 등 20여명을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