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헬로키티’ 국내 판권 한-일 분쟁

2012-03-26 00:00   경제,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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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헬로키티'가
느닷없는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다름아닌 일본 본사가
국내 판권을 가진 중소기업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일인지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를 살려 1974년 탄생한 헬로키티.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자들이 다 좋아하는 거 같은데 단순하면서도 오래가는 거 같아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헬로키티 캐릭터 관련
국내시장 규모는 6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헬로키티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
한국이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인 셈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헬로키티 캐릭터 상품은
인형, 학용품 등 모두 5만여종에 달합니다.

그런데 헬로키티 제작사인 일본 산리오는
지난 2008년 부터 한국 판매를 담당한 아이시스컨텐츠에
지난해 말 계약해지 통보를 했습니다.

“업무상 많은 계약 위반 행위를 발견했고
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왔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업체가 그 동안 매출을 조작해
로열티를 적게 지불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국내시장이 커지자
이를 뺏기 위한 억지라는 입장입니다.

“산리오 코리아가 하던거 아이시스컨텐츠가 하게 됐는데
산리오 코리아 지사 입장에서는 우리가 워낙 잘 하니까
위치가 흔들릴 거 아니에요.”

이 업체는 일본 본사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로
부도를 맞았습니다.

특히, 국내 2백여 개의 협력 중소업체들도
어려움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시스는 산리오측을 업무방해 등으로
지난 1월 형사고발했으며 산리오도 맞고소한 상탭니다.

거대한 국내시장을 뺏기 위한 일본기업의 횡포인지
아니면 정당한 계약해지인지는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