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장기 기증 못받아 年 1000명 사망…인식 개선 필요

2012-03-2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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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우리나라의 장기 이식수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정작 장기 기증이 많지 않아
환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여) 이렇다 보니 장기 기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람이
일년에 천명을 넘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남) 만약 내 가족이 아파서 장기 기증이
필요한데 기증할 사람이 없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요.

(여) 이미지 기자가 장기 기증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정부가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지 13년.

이제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장기기증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 형태, 시기 같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습니다.

[인터뷰: 전대협 / 경남 창원시]
“(장기기증 어떻게 하는지 알고 계세요?) 아니요.”

[인터뷰: 이민규·이한진 / 서울 은평구]
“눈, 심장, 신장…보다는 많을 거 같은데. 모르겠어요.”

살아있을 때 기증할 수 있는 장기가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적습니다.

10년 전 고국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한
재미교포 문성환 씨는
오래간만에 찾은 고국에서 간 일부를 또 기증했습니다.

장기 기증 후에도 건강히 살 수 있단 사실이
널리 알려진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장기이식을 꺼리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인터뷰: 문성환 / 신장·간 기증]
“시간은 계획을 맞춰서 빼면 되는 거고.
통증은 제가 확실히 보장하는데요.
약간 시간 지나면 확실히 없어집니다.”

정부는 현재 금전적 지원에 맞춰져있는 기증자 보상책을
사회적인 예우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성훈 /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홍보팀장]
“추모공원을 설립한다거나
기증 동의 후에 느끼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적인 치료 프로그램 같은 걸 준비하는 쪽으로…”

현행법으로는 이식 가능한 장기가
너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장기를 추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