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만우절 유서’에 경찰관 30명 출동

2012-04-0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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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20대 남성이
전 직장에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찾아보니
자신의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만우절을 맞아 한 장난이라고는 하지만
무려 경찰 수십 명이 동원됐습니다.

김경목 기잡니다.


[리포트]
만우절 하루 전인 그제 오전 9시 반 쯤.

서울의 한 대형서점 서가의 책 틈에서
한 장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 서점의 한 아르바이트생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등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7시간 동안 추적한 끝에
자신의 고시원 방에서
태연히 자고 있던
유서의 주인을 찾아냈습니다.

며칠 전 무단결근으로
서점에서 쫓겨난 뒤
장난을 치려고 편지를 남겼다는 겁니다.

[인터뷰 : 유모씨 / 유서 주인]
"저 개인적으로 기분도 좀 안좋고… 다른나라 같은 데 보면은 뻥 스케일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저도 좀 크게 처볼라고…"

유 씨를 찾는 데만 하루종일
3개 경찰서의 경찰관 3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 오원석 성북경찰서 실종팀]
"한사람은 장난으로 그치겠지만
그걸 진짜로 믿는 경찰 그다음에
주변 사람들은 걱정과… 수많은 인력이 움직인다는 거."

하지만 장난전화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서
만우절 장난 건수는 크게 줄어
어제 하루동안
서울지역 119 신고와 경찰에 걸려온
장난전화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