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명동 산악회’ 실체는? 日 관광객에 성매매 알선

2012-04-0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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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죠.

이런 관광객들을 상대로
성매매 업소를 소개해주며
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1970년대 '기생관광'이 재연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통로를 따라 들어가
커튼을 젖히자
희미한 불빛 아래로 침대가 보입니다.

여러 칸으로 나눠진 방안엔
침대가 여럿 놓여 있습니다.

천장엔 단속에 대비한 비상등까지.

일본인 관광객들이
성매매를 했던 장소입니다.

이들을 끌어들인 건
서울 명동에서 활동하는
성매매 알선 조직 ‘명동산악회’.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묵는 호텔 앞에서
4, 5명씩 한 조로 움직이며
일본인 남성들에게 업소를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 택시 기사]
“지금도 삐끼들 많아서 택시기사들 가면 막 손짓하고,
한 11시부터 1시까지 미아리, 마장동, 장안동 (가자고)"

이들 조직은
일본인 관광객 1명을 알선해 줄 때마다
업소로부터 10만 원씩 받았습니다.

이렇게 성매매를 알선해 준 관광객이
경찰 추산 2만여명.

알선료 수입은 1년 반 동안 25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 김동성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일본인 상대 성매매 알선을 한 조직을 검거한 건 처음입니다.
이와 유사한 조직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조직원 30명 중 27명을 검거해
회장 김모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원식입니다.